[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위클리서울/ 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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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지각절구(池閣絶句)’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에 ‘새로운 조선’을 꿈꾼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연못 앞의 꽃을 보고서 한시를 지었습니다. 다들 ‘꽃구경’하면 꽃을 말하지만 그는 잎을 말합니다.
꽃 심은 사람들 꽃구경할 줄만 알지 화사한 잎 퍼짐을 모른다네 한 차레 장맛비 그친 뒤에 가느다란 가지마다 연노랑 새싹 돋음은 정말로 예쁘다네.

種花人只解看花 종화인지해간화
不解花衰葉更奢 불해화쇠엽갱사
頗愛一番霖雨後 파애일번림우후
弱枝齊吐嫩黃芽 약지제토눈황아

꽃구경할 줄만 알지 꽃이 시들고 난 뒤에 잎이 무성하게 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다네.
한 차례 장밋빛이 세찬 우기가 오고 난 다음에는 여러 가지 여린 가지에서 아주 노란 색 여린 새싹들이예쁘게 돌아난다네, 라는 것입니다.

꽃은 아무리 오래 피어도 10일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잎은 그 나머지 기간에 줄곧 제자리를 지키다가 가을이 되면 떨어지게 됩니다.
꽃은 종의 번식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잎은 광합성 작용이라는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둘 다 식물에서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꽃구경’하면 꽃을 예찬할 줄만 알았지 잎의 수고는 덜 기립니다.
정약용은 그러한 세태를 꼬집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꽃을 올립니다.
내일은 연잎을 올려 보겠습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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