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9월 COP28서 총력 기울여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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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G20 국가들의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단체 어쓰(EARTH.ORG)에 따르면 지난해 G20 국가들의 화석 연료 산업 투자가 1조4000억 달러(1848조)에 달했으며, 이는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G20 국가들은 2021년부터 이행되고 있는 파리 협정 서명국으로써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회복력 있는 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에 따라 투자를 약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

지속 가능한 개발 연구소에 따르면 화석 연료는 지구 온도 상승의 주범으로 간주되며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극심한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폐암,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뇌졸중 및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도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사망자 5명 중 1명이 화석 연료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매년 약 8만 명에 이르는 수치다.

주요 국가들의 화석연료 투자 증가는 지난해 에너지 위기 속 화석연료 회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얻었다는 점이 그 방증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는 9월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인 COP28(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담에서 많은 국가들의 환경정책 이정표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인류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7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지구상 가장 더운 7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은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웠던 달로 판별된 만큼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극심한 날씨는 불행하게도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일 정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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