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폐기물 17% 책임 소재 밝혀져, 솔루션도 그린워싱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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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뉴욕주(州)가 펩시콜라로 유명한 펩시코(Pepsi Co, Inc)를 버팔로강 오염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법원에 고소했다.

환경보호단체 어스(EARTH.ORG)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는 펩시콜라의 제조사인 음료 대기업 펩시코와 자회사 프리토레이(Frito-Lay)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강물 오염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펩시코가 그동안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한 것 역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불과하다는 것.

지난해 미국 법무장관실이 실시한 버팔로 강의 플라스틱 오염 조사에 따르면 펩시코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비중은 폐기물의 17%로 매년 강변에 축적되는 플라스틱 포장재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두 번째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곳은 미국 패스트푸드 대기업 맥도날드로 나타났다.

2022년 약 260만 MT(미터톤)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한 펩시코는 2025년까지 포장 100%를 재활용해 생분해성이나 퇴비화할 계획으로 밝힌 바 있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안된 솔루션 역시 비효율적이고 달성할 수 없는 데다 반복적으로 실현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뉴욕주는 펩시코가 포장 등에 사용한 플라스틱 양이 2019년 220만 미터톤에서 2022년 240만 미터톤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짚었다.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주 법무장관은 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뉴욕 시민은 깨끗한 물을 마실 기본적인 권리가 있기 때문에 펩시코의 무책임함 포장과 마케팅으로 인해 버팔로강의 수질과 이 물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데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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