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불편하다’ 응답...이동식 충전기 필요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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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친환경차 이용자 대부분이 차량 이용간 가장 불편한 점으로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꼽았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업체 ‘충전온다(대표 남재현)’가 전기차 소유주 137명 대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인 72%가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보통’ 7%, ‘불만족’, ‘매우 불만족’은 각 1% 였다.  

이들 중 97%가 전기차 재구매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반드시 재구매한다’는 응답과 ‘재구매 의사 높다’는 응답이 각각 67%, 30%를 차지했으며 ‘잘 모르겠음’, ‘재구매 안할 것’ 이라는 응답은 각 1%였다.

전기차 충전장소는 64%가 집이라고 답했고, 공공기관(19%), 회사(11%), 상업시설(4%), 기타(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만은 높은 편이었다. 

이들 중 67%가 ‘구매 시점 대비 충전 개선 정도가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개선됐다’고 답한 사람은 27% 였다. 6%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전기차 소유자들이 충전하는 데 느끼는 불편함 정도는 79%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가끔 불편하다’는 응답은 69% 였는데 자주 불편하다 7%, 거의 매번 불편하다는 3% 였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21% 였다.

수소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12월 26일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163개로 경기가 28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충남·충북이 28곳으로 그다음을 차지했고 경남·경북 23곳, 서울과 울산 각 10곳, 대전(9곳), 인천(8곳), 광주(6곳), 부산(5곳), 대구(4곳)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횡성군에 위치한 횡성수소충전소 1곳이 유일했다.     

충전소마다 가격도 달랐다.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서산시 충전소로 가격이 7800원이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코하이젠 창원성주 충전소는 1만 152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은 충전소에 꼽혔다.

대부분의 충전소가 경기권 또는 지방에 위치해 있는 데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인 상황임을 직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재현 충전온다 대표는 “정부가 전기차 장려와 더불어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설치형 충전기가 대부분으로, 이는 실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지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며 “환경부가 내년도 이동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예산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부문을 신설하고 300억 원을 편성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제 이동식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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