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문제로 매년 194조 지출...수백만 명 이재민 전락 위기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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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미국이 전 세계에서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국가 기후 평가(UNC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모든 지역이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수면 상승과 같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UNCA에 따르면 미국 모든 지역이 기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매년 1500억 달러(194조)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

세부적으로 미국 시민의 약 40%가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번 세기말까지 수백만 명의 주택 소유자가 이재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현재의 감소율은 국내 및 국제 기후 약속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기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국가별 목표가 설정된 상황인데 이를 위해 미국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6% 이상 감소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캐서린 헤이호(Katharine Hayhoe) 텍사스 공대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는 추상적인 미래 문제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 구체적이며 의미 있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190여 개 나라가 한 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28차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회의(COP28)가 이달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미국 기후 특사들이 최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기후 특사들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를 3배로 늘리는 전 세계적인 노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전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들에 대한 규제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포함한 화석 에너지에 대한 언급은 없어 반쪽짜리 성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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