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라면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자신이 준비되면 사람은 모여든다. 두 사람이라면 뜻을 모아 손을 잡고 길을 걸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일을 시작하면 하늘이 움직인다. 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천하를 논하기 위해서는 세 사람은 있어야 한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나가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잘난 척 하지 말고 자신을 낮추며 상대를 인정하고 기를 세워줘야 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길이 있고 천부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기를 꺾으면 그를 죽이는 것이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3월 23일부터 7일동안 해운대문화회관에서 해운대홀에서 창작 뮤지컬 ‘해운대연가 - 구름 위를 걷는 자’가 업그레이드 공연된다.뮤지컬 해운대 연가는 해운대구가 기획하고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신라말 진성여왕 시대 국·내외적으로 어지러운 국정 가운데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최치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작/연출자 박정우가 재구성한 창작 뮤지컬이다.2013년부터 해운대를 바탕으로 창작된 콘텐츠 오페라 해운대에 이어 올해 해운대문화회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 공연 창작 뮤지컬 해운대연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 특별한 날에는 스테이크를 먹자시골 깊숙한 곳에서 어디 쉽게 이동도 못하며 지냈기에 먹는 것으로 고생한 적이 몇 번 있다. 몸이 아픈 적도 몇 번 있는데다가, 마을 슈퍼나 편의점 음식, 또는 집 앞 시장에서 음식을 사다가 먹어야 하는데 가끔 이런 것들이 몸에 탈을 일으키곤 했던 것이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학교 선생님들이 내가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주기도 했다. 자주 읍내에 데려가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마을에선 도저히 접해볼 수도 없는 패스트푸드점을 갈 때도 있었다.선생님들과 많은 현지 음식을 먹어보았지만, 늘 어떤 특별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0일간 경주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제1회 경주벚꽃축제’를 가진다. 도시 전체가 흰빛과 분홍빛으로 물드는 경주를 느끼게 될 것이다..이번 축제는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경북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벚꽃을 소재로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특히 31일 오후 7시 30분 보문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질 개막식은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슈퍼스타K 시즌4 우승자 로이킴, 최정원의 더뮤즈 뮤지컬 갈라쇼, CM오케스
건강과 행복의 조화로운 삶을 선도할 ‘부산국제밸런스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Balance Festival 2017)’이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3홀에서 개최된다.KNN, 벡스코, 엑스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몸’에 대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여 균형잡힌 삶을 위한 다채로운 컨텐츠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를 진행한다.건강한 삶, 즐거운 삶, 여유·휴식이 있는 삶을
없이 사는 사람끼리 나누는 것으로 새해 아침 덕담만한 게 있으랴. 하여 자꾸만 축원한다. “복 받으십시오, 복 지으십시오.” 일월성신이여 굽어살피사, 햇빛처럼 달빛처럼 별빛처럼 두북두북 나리고 쌓이기를 바라는 그 한 가지 ‘복’.집에서 가장 높은 곳, 하늘과 맞닿은 지붕 위에, 거기 곱게 빗은 트레머리 같은 용마루에 내림마루에 귀마루에 하늘을 향해 간절하게 올린 그 한 글자 편지를 읽는다. 행여 지워질세라 바래기 기와(망와, 망새)에 정성스레 돋을새김한 ‘복(福)’, 덜 똑똑하고 더 착하게 살아가는 손발 닳은 사람들의 거처, 낮은
신입 인턴으로 입사 첫 날 ‘위클리서울’ 편집장님께 인턴기를 연재하겠노라 언약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지킬 수 없었다.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스쳐갔다. 그러나 결코 필자는 이 시간들이 짧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찰나의 그 나날 속에서조차 내 영혼의 일부 역시 동일한 속도로 육체를 스쳐갔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6개월가량의 긴 노고를 마쳤고, 사회를 배웠다. 사람을 배웠다. 돌이켜 인턴 여섯 달의 날들을 되짚고자 하면 당시의 부분적인 기쁨이나 부분적인 서러움들이 희석되어 버렸으나 이제와 그곳에서 나의, 수많은 현재 속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고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20일을 시작으로 경복궁, 창경궁에서 개최한다.올해 주제는 ‘감(感), 흥(興), 통(通)’이다. 전통음악 공연을 통해 고궁과 일상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고궁에서 듣는 흥겨운 우리 음악, 빛의 날개를 단 가무악의 향연, 화려한 고궁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전통 음률의 향기가 봄‧여름‧가을 내내 궁궐 곳곳에서 특별한 매력으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오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과 (사)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대표 홍천기)가 주최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얼장)’이 3월부터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야외공간에서 문을 연다.바른 식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농부들과 도시민이 직접 교류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은 오는 3월 25일부터 개최되어 12월까지 진행된다.얼장은 ‘정직한 농부의 얼과 정성을 담는다.’는 뜻의 인큐베이팅 파머스 마켓이다. 농·식품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주축으로 운영하여 믿음과 신뢰가 있는 장터를 만들고자 한다.장이 열릴 때마다 전국의 30~50여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깨어져가는 지구에서아무런 부끄럼도 없이배를 두드리는 사람들.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떨어지는 배에서풍악을 울리는기름진 사람들.그의 눈은언제나 축축하다.눈물로 짓물러마를 날이 없다.슬픔도 없이세상에 눈을 감고자기 혼자만 아는미소를 짓는다.그들을 바라보는 눈은분노로 일그러지고군상을 바라보는 눈은슬픔으로 가득차 있다.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눈을 뜨고는한 순간도살아갈 수가 없다.그들의 마지막은어떠할 것인가?이것이 삶의 연속이라면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그날을 기다린다.슬픔이 폭발하여분노를 일으키고개벽이 일어나는 날.
(엽서)내가 연극을 한 지 일 년이 조금 지났다. 이상, 이라는 이름을 쓰는 어중이 김해경의 역할을 맡았는데 아마 그 뒷배경이 내가 맡은 역할의 장례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극장의 조명이 꺼지고 머리 위의 조명이 뜨겁게 내리쬐면, 내 영정의 액자를 질질 끌고 달려 나가 관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첫 시작이었다. 이상의 시구를, 그 이해하지도 못할 시구를 달달 외워 꽥꽥 읊다보면 시작부터 목이 쉬어버리기 다반사였다.김수영도 연극을 했었다고 한다. 위대한 작가와 시인들이 연극을 했기 때문인가. 그도 일본 유학 시절 대학 가는 것을
연둣빛 새싹들이 소곤소곤 얘기꽃을 피우는 3월이다. 이즈음이면 땅을 딛고 선 모든 것들이 새롭다. 사람도 풀잎도 나무도 동물도 봄의 입김을 맘껏 들이마시고 있다.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이었다. 추위도 추위지만 경제 한파로 몸과 마음이 바짝 얼어붙었던 지난겨울. 그 겨울을 뚫고 반가운 손님처럼 봄이 성큼 찾아왔다. 사계를 고루 누리고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축복이다.봄의 소리를 듣기 위해 찾아 나선 길. 집에서 5분 남짓 떨어진 야산 들머리. 야산이라고 했지만 해발 30미터도 안 되는 둔덕 같은 산이다. 아파트 사람들의 쉼터이기도
'사임당 빛의 일기'는 모두 상·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윤이 이탈리아의 고택에서 사임당 신씨의 일기와 미인도를 발견해 복원하는 과정과, 사임당의 일기 속 신사임당과 이겸의 첫 만남과 짧았던 첫사랑, 그리고 참혹한 상처 속에 어른이 된 사임당이 종이 만들기에 골몰하고 이겸이 비익당을 열기까지의 이야기가 420페이지에 빼곡히 실렸다.시대를 앞서간 아버지 신명화의 교육 덕택에 여인의 몸으로 금강산을 오르고자 했으며 거침없이 큰 뜻을 품던 어린 사임당의 구김 없던 시절, 산으로 들로 쏘다니던 천방지축 소녀가 슬픈 눈을 지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드디어 내 등에도 날개가 생겼다. 이제 서서히 날아오르기만 하면 된다. 파닥파닥. 웅크리고 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마음껏 날아보련다.지난해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주민센터에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를 신청했다. 지적장애 2급의 아들. 평생 품에 끼고 살 줄만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다. 복지관에서 진행된 장애 관련 강의를 들으며 엄마가 24시간 붙어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걸 깨달은 것이다.신청을 하고 얼마 후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심사를 나왔다. 심사관은 나이 지긋한 남자 분이
사진작가 고홍곤의 7번째 개인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역삼1동 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설렘’, ‘솟음’, ‘여유’, ‘사유’라는 4개의 테마로 구성하여 총 40점의 야생화 사진이 글과 함께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전시된다. ‘이봄, 환한 꽃몸살로’ 를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은 사계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바쁜 도시생활에 휘둘려 휴식을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모진 겨울 이겨내고 끝내 피어나는 꽃을 통해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찾을 수 있어 보인다.고 작가는 “언뜻 보기엔 하잘 것 없는 꽃이지만 꽃은 우리에게 많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지 않아도 풋풋하고 상큼하고 따뜻한 기운이 막 느껴지는 봄이다. 어떤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나 창피해서 봄도 봄 같지가 않다는 둥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속에서 팡팡 터지는 꽃봉오리들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라온다. 그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 부드러운 포옹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것만 같다. 누구지? 모르겠다. 이 사람인 것도 같고 저 사람인 것도 같고 헷갈린다. 하긴 내가 살아온 햇수가 몇 개냐. 다까
또 한 해를 계획한 2017년 새해를 보내고 어느덧 꽃봉오리에 물이 오른 3월이다. 필자는 2014년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입학하여 2015년 을 만나 ‘대학생이 바라보는 우리 사회’ ‘청춘이 말한다’ 등의 부제로 자유 연재를 시작했다. 을 만나 소재를 찾아가며 실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 땅의 이모저모를 밟으며 이웃을 더욱 가까이 관찰한 것부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휴학을 결정한 뒤에는 타국의 땅에서의 봉사활동 또는 여행의 이름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고, 또 어느 기업에게 손목 한 쪽을 내주며 회사 생활을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대외홍보처가 '스웨덴의 아빠'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은 자녀 양육에 있어 성 평등을 인식하는 현대적인 스웨덴 아버지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최소 6개월 이상의 부모 휴가를 선택한 스웨덴 아빠의 모습을 총 25장의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아냈고 3월부터 12월까지 국내 8개 도시, 10개 기관에서 개최된다.자녀 양육은 전통적으로 엄마들이 더 큰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의 많은 아빠들은 부모 휴가를 사용하며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어린 자녀와 정서를 교류하는 시간을 함
탄핵이 인용되고 만 이틀 동안 두문불출한 그녀를 보면서 남편이 말한다. “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거 아니야?”나는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녀에겐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자긍심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삼성동 사저로 들어가면서 지지자들 앞에서 싱긋 웃는 그녀를 보며 탄식이 나온다. 어쩌다 저리 되었을까. 연민마저 느껴진다.탄핵이 확정된 이후 계속된 그녀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보면서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녀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전직 대통령이 아닌 친정엄마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