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멜론 PD’ 박준철…카카오M(구 로엔 엔터테인먼트) 성장의 한 축으로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주인공 트래비스는 거울에 비친 자기를 보고 “지금 나한테 그랬냐?”고 되뇌면서 가상의 상대를 권총으로 쏘는 척하며 미국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한다. 거울에 비친 자기를 보고 박준철 피디는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고 되뇌었다. 음악으로 세상을 사랑할 시간이 불충분하다는 사실에 거울이라도 쏘고 싶은 것처럼. 그가 라디오 PD를 거쳐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정확히 어떤 걸까? ‘나는 사람들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 시의 마지막 문장은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다.어떤 부류는 ‘많이 밟고 지나간 길이 안전하다 하니까 순응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부류는 “덜 밟은 길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하고 호기심을 표하고, 소수의 부류는 ‘뭐가 됐든 가면 그만이지’ 할 수도 있겠다.유튜브 채널 ‘고스타 버스타(GoStar BuStar)’와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일제가 실제 철도를 만들었다는 등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내세우는 학자들도 있다.▲ 철도나 도로, 항만, 은행, 학교, 의료기관 등 각종 공공시설과 기관의 주요 이용자들도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이들 철도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도입과 설치는 일본이나 조선총독부 주도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일본 정부 당국이나 조선총독부 등에서는 식민지 ‘조선’을 개발했다고 크게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들 인프라 스트럭쳐와 공공기관 등의 이용은 거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학계에서 구술사가 가지는 위치는 어떠한가. 구술사가 실증을 보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사실 역사학계는 오랫동안 근대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 한국의 경우 서울대 교수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병도 등의 이른바 ‘실증사학’ 학풍 영향을 받아 문헌 위주의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근래 근현대사의 경우 사건이나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또는 관련자나 후손 등의 목격담이나 증언, 구술 등을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술사 방법론’이 자료 부족을 메워 줄 수 있는 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최근 역사학계에선 독립운동사 연구에 대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019년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지난해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효과도 무색했다. 조사에 따르면 독립운동 관련 박사논문은 최근 5년간 11편에 불과하다. 더욱이 근래 신진 연구인력의 양성이 어려워지면서 독립운동사 연구가 위축되는 경향이다. 후속 세대의 명맥이 끊겨가는 상황. 2000년대 초․중반엔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알려진 중국의 연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중국 동북지역 한민족과 관련된 자료와 유물, 유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이를테면, 대중음악의 경우 ‘유명한 노래가 좋은 노래’라는 전제는 맞지 않다.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노래들을 짜깁기 해 국내용으로 재생산 한다거나, 저급한 가사, 야비한 음악 효과들로 덮인 노래들이 대중음악 차트에 오르는 건 흔한 일이다. 반면, 독보적인 색깔, 깊은 가사, 뛰어난 곡 완성도를 가졌어도 소수의 입소문을 타는 경우도 있다. 타투의 경우는 어떨까. 어떤 타투가 ‘좋은 타투’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어떤 타투가 ‘좋은 타투’인가제선은 “얼마나 다양한 톤을 써서 표현을 잘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세상에 ‘아름다운 상처’라는 게 있을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본 열두 제자들이라도 그 ‘성흔’들을 보고 아름답다고는 차마 못했을 거다. 가리옷 유다라면 더더욱 그랬을 테고.문신, 타투(Tattoo). 바늘로 찔러 피부에 상처를 낸 뒤 잉크를 흘려 넣어 피부에 그림이나 무늬, 글씨를 새기는 이 행위를 두고 인류는 ‘아름다운 상처’라는 상투적 표현을 수억 번은 썼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타투가 등장한 기원 전 2000년 전 부터.하지만 유사 이래, 타투가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되던 때는 단 한 번도 없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현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정책을 조심스럽게 평가하자면.▲ 조희연표 정책방향이나 정책실험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응원하는 편이다. 실험적으로 해보는 건 많은 편인데 보편화, 전면화에 이르는 건 드물지 않나 싶다. 이것저것 좋다는 걸 조금씩 해보는 방식으로는 어디서나 느껴지는 진짜 변화가 일어나질 않는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핵심정책을 밀고 나가서 교육의 주요지표에서 측정 가능한 진보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내용적으로는 학교급별 교육과정에 대한 정책,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교육부터 고쳐야 훗날 국가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안창호 선생이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그런 세상이 한국사회에서도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가능하다. 일반시민이 생각을 바꾸고 욕망을 바꾸고 행태를 바꾸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인의 생각과 욕망, 행태는 한 사회의 구조와 법제, 의식의 변수이기 때문에 결국 정치와 교육이 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어디서나 중단기적으로는 정치의 힘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육의 힘이다. 콩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2010년,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탄생했다. 무상급식, 교육민주화 등을 외치며 교육효과가 계급효과를 이기기를 염원했던 곽노현 당시 서울시교육감은 얼마 안 가 검찰의 타깃이 된다. 서울시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교육감 재직 시절 ‘사후매수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지면 관계상 이 문제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당시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기사들은 무수히 검색된다.)한쪽에서는 곽 교육감을 하이에나처럼 물어뜯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옹호까지는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민주화된 사회에서 교회 모습도 바뀌지 않겠나.▲ 민주사회에 대한 경험으로 등장하는 민주적 교회 구조에 대한 요구도 교회에 생겨났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이런 요구는 섬김과 변혁적 리더십을 기대하게 되었고, 관계적 리더십도 등장했다. 사회와 문화의 변화가 교회의 변화를 요청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런 면이 한편으로는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교회가 한발 앞서서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하는 모습이 아닌 것에서는 아쉬운 면도 있다. 앞으로는 교회가 민주공화국의 나라에 있는 시민으로서 민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교회의 권력 유착에 대해 ‘권력추구’냐 ‘정치참여’냐의 논란도 있다.▲ 종교와 정치를 한 마디로 분리하기란 어렵다. 기독교인도 일반사회에서 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시민사회에 대한 정치참여가 뒤따른다. 이런 관점에서 기독교인은 기독교적 가치를 가지고 정치참여를 해야 한다. 기독교인의 정치참여를 ‘옳다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 치 않다고 본다. 기독교인의 정치참여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적 가치를 품고 정치참여 하는 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단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 한국 사회의 변화와 함께 한국교회도 단기간에 세계적인 부흥과 변화를 겪었다. 20세기 말 대형교회의 등장은 정치·사회적 불안감과 경제성장이 기폭제였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급성장이 멈추고 퇴보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권력화된 교회와 교회 세습, 견고한 권위주의와 신앙의 서열화로 인한 신자 양극화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한국 기독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면서 민족적 지지를 힘입었고, 종전 이후에는 국가재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백기완 선생이 얼마전 영면했다. 노선은 달랐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다. 어떤 생각이 드나.▲ 백 선생은 통일운동가이면서 노동운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하지만 통일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pd(민중민주주의) 계열에선 민족주의자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런 비판을 일삼았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운동 진영은 서로를 그렇게 비판하는 조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백 선생은 늘 ‘사회주의적 민족주의자’라고 자처했는데,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백 선생은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코로나 문제를 떠나 전 세계는 경제위기를 수차례 겪었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들여다봐야 하는지.▲ 19세기 마지막 수십 년 동안의 커다란 제국주의의 팽창은 극적인 성장률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 시기는 무엇보다 노동계급의 생활표준이 개선되면서 예기치 못한 번영과 진보의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이는 유리한 객관적 조건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 사회민주당으로 조직된 노동자 운동의 영향력 증가의 덕이었고 개량주의의 출현의 기반이기도 했다. 이는 다른 형태로 수정주의, 개량주의에 대한 맑스주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이 수업을 듣는 대부분은 졸업해도 경영자가 되기 힘들 겁니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임노동자가 되겠죠. 그래도 어떤 회사가 어떻게 경영되는지는 알아야겠죠. 억울하게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임노동자의 입장에서 수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79)가 재직시절 새학기 첫수업 신입생들에게 늘 던진 말이었다. 학생들은 경영학을 공부하며 마르크스를 읽었다. ‘경영자 이건희’도 마르크스를 읽었다고 한다. 임노동자들의 입장을 헤아리기 위해서였다는 블랙코미디 같은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대기업 회장들과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트위터', ‘인스타', ‘유튜버', ‘V-Log', 'ASMR', ‘해쉬태그', ‘페이스북'... 토익시험, 혹은 수능시험 외국어영역 고득점자래도, 혹은 성문종합영어를 찢어먹으며 공부했대도 이 단어들을 전부 알고 있을까 모르겠다.‘그런 것 좀 모르면 어때?’, ‘SNS 따위 안 하면 그만이잖아’하고 나이브하게 중얼거리는 당신에게, 시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SNS의 ‘자발적’ 참여자가 되길 요구한다. 인터넷 뉴스와 광고와, TV 예능 프로그램과, 심지어 지면 신문을 통해서. 조지오웰이 소설 ‘19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공론화, 얼마나 공정한가.▲ 독일이나 스웨덴은 우리보다 민주주의나 주민 의견수렴, 공론화를 잘하는 선진국이다. 아직은 이런 나라들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감사원이 원전 감사를 벌인 문제도 있었다.사실, 공론화는 과정상 많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이고 민주주의 국가라면, 그 과정에서 비용이 좀 들고 사회적 갈등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는 게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수준을 놓고 볼 때,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미래 원전 비중이 줄고, LNG와 신재생에너지는 높아진다. 문제점은.▲ 지난번 정부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밝혔는데, 현재 전체 전력설비의 19.2%인 원전 비중이 오는 2034년 9.9%로 줄고, 석탄발전 비중도 현재 27.1%에서 2034년 14.9%로 줄이기로 했다.그 공백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게 되는데, 현재 15.1%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034년이면 40.0%로 급증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 등 기상변화에 따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리1호기 영구정지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금지, 신규핵발전소 건설금지, 9차 전력 수급 로드맵, 신한울 3·4호기 건설 제외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탈핵 이면에 성과와 한계도 있다. 일단 탈핵 방향 전환과 탈핵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탈핵 진영의 쓴소리도 컸고 핵산업계의 반발도 컸다. 일부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독일과 비교해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생명과 인권, 미흡한 보상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