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적용되는 제9차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이 10차 고위급 협의를 하루 연장한 끝에 지난 11일 타결됐다. 외교부는 12일 “2014년도 총액은 9200억원, 유효기간은 5년(2014년~2018년)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후 매년 분담 총액은 전년도 분담금에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적용하되 연도별 인상 상한선은 4%를 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 따르더라도 협정기간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외교부는 “미측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따른 주한미군 대비태세 강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관리자가 AS기사들에게 욕설, 폭언을 퍼부으며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녹음파일을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9일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AS기사 최종범 열사가 회사의 노조탄압과 욕설, 폭언 등 인격모독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탄압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노조가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해남센터 관리자 A씨는 조합원들에게 “이 X같은 놈들이 완전히 XX. 나까지 목 자르려고 아주 XX하고 있네”라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A씨는 또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던 시기에 수서발KTX의 핵심기능 대부분을 민간에 외주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이 용역을 맡겨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수행한 ‘조직설계 용역’ 보고서를 보면 철도운영부문 47개 업무 중 27개가 ‘외주화 검토’로 돼 있다. 핵심업무 민간위탁을 통한 민영화 방안이다. 이 보고서는 2013년 12월 23일 작성됐다.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수서발 KTX 운영 준비를 위한 조직설계’ 최종보고서를 보면, 코레일의 수서발KTX 철도운영부문의 핵심사업 절반 이상이 민간 또는 자회
작고 여린 등을 어루만지며 불러주시던 외할머니의 자장가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을 때부터 어둑…어둑 처마 밑으로 저녁 긴 그림자가 드리워지면겁이 무지 많던 아이는 작은 손으로 성냥개비를 움켜쥐고탁‥탁…탁……하얀 심지에 불을 밝혔습니다.그리고 불혹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 그…그리움에 불을 밝힙니다.눈꽃 하얗게 흩날리는 날이면 더욱 선명하게 그립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1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확대간부회의를 강행키로 하면서 2000년 의약분업 반대 파업 이후 14년 만에 의료계가 총파업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는 철도노조 파업과 달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총파업을 하더라도 참여자가 의협 회원인 개원의로 한정돼 의료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일회성 파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의·정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10일 “파
남북관계가 최소 4월까지는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안하면서 진전이 기대됐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가 더욱 커질 예정이어서 북한의 도발 등 반발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거부로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하면서 시기상의 문제와 한미 연합훈련, 그리고 금강산관광 재개와의 연계 등 크게 세 가지 명분을 들었다. 북한이 시기상의
기자 나이 올해 스물 하나. 남자에게 이 나이면 굉장히 불안하고도 슬픈 시기에요. 왜냐고요? 나라에서 부르니까요! 기자의 주변 친구들도 이제 하나, 둘 떠나가는 걸 보니 남 얘기만 같던 군대도 실감이 나요. 여자인 기자가 무슨 실감을 하겠냐며 또래 친구들은 핀잔을 주겠지만, 약 2년이란 시간동안 그들을 만나지 못하는 허전함이랄까요? 워낙 성격이 남성적(?)인 기자. 덕분에 주변에 여자 친구들보다는 남자 친구들이 많다보니 그 허전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친구들은 마치 2년 동안 죽으러 가는 것 마냥, 영영 못 볼 것 같은 얼굴로 인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 농촌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
안철수 신당 추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9일 교사들에 대한 정당활동 보장, 대통령 결선투표제, `개방형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작성한 `새 정치는 새 정당에서`라는 제목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기득권 보호적인 정치관계법 개선` 사항으로 `초중등교사의 정당 활동 및 정치자금 기부 허용`, `정당 득표율에 따른 국고보조금 배분` 등이 거론된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선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의 보완책으로 지역구의 비율을 줄이고 비례대표의 의석 비율을 늘리고, 유권자가 직접 명부내에서 후보를 선택
내가 행복하려면’이라는 질문의 뒷문장을 완성하는 심리검사를 해보면 다양한 대답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 내가 더 당당해져야 한다, 돈이 많이 생기면 된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등등. 그와 관련해 제가 경험한 가장 안타깝고 먹먹했던 대답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 같다’는 문장이었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이라는 질문에 ‘다시 태어나야 할 것 같다’라고 대답하는 이의 심정이 어떤지 혹시 헤아려 볼 수 있으신지요. 집안도 유복하고 박사 과정에 있는 이 젊은 여성의 행복에 대한 절망감을 외적 조건으로만 평가할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빈곤과 억압에 시달렸고 해방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 1930년대에 출생한 이들은 인생의 일관된 의미를 찾기보다는 생존과 최소한의 생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파편처럼 부서진 삶을 살아야 했다. 그 속에서 삶의 근본 의미를 집요하게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허무주의자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그러는 한편, 일제하에서 자연스럽게 다중언어 사용자가 된 것은 아픈 역사가 남긴 일종의 수혜라고도 할 수 있다. 이어령, 김우창, 김열규 등 강점기 세대가 해방 후 세대보
민주노총이 9일 오후 서울 시청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철도파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8일에 이은 2차 집회다. 민노총은 이번 집회에서 1차 집회의 투쟁 결의를 이어가면서 정부 출범 1주기인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국민 총파업` 개최 의지를 다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수서발 KTX 별도법인 설립과 의료분야 규제 완화 움직임 등을 민영화 작업이라고 규정하며 이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인의 분노는 권력을 바꿀 수 없지만 절제되고 조직 안에서 힘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파동에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정교과서 제도를 부활시키려는 여론 몰이에 나서 논란이다. 한국 우익의 입장이 일본 우익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파동에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차례로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국정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에 동의하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교과서로의 환원 입장을 밝혀 국정교과서 제도 부활은 삽시간에 새로운 논쟁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JTBC ‘손석희의 뉴스9’에 이어 CBS 간판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중징계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3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의 인터뷰(2013년 11월 25일자)를 문제 삼았다. 박창신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시국미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시국미사 이후 박 신부를 인터뷰한 ‘뉴스쇼’에 대해 법정제재의견을 낸 것이다. 그러나 방송
장애인 방송 시청권 수호를 위한 연대(연대)가 8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여 "장애인방송고시 개정 추진을 철회하고 중장기적인 장애인 방송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한 ‘장애인방송고시 개정안’은 자막과 수화, 화면해설 등 장애인 방송 서비스를 해야 하는 유료방송사 대상을 축소하고 지상파 방송 등에서 장애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기를 유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애인 서비스 의무달성 시점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한다는 내용이다.즉 시청자가 많이
새해가 됐지만 재계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저마다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서며 자구책 찾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감원 한파는 철도 노조 파업 등으로 더욱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재계에게 2013년은 잔혹했다. 한 때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었던 동양그룹, STX 그룹, 웅진그룹이 휘청했다. 동부그룹과 LIG그룹, 한진해운 등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60여년간 철옹성 같이 경영권을 지켜왔던 대한전선도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다. 현대그룹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총수들은 검찰 수사를 받아
자신보다 뛰어난 지혜, 또는 삶에 대한 혜안(慧眼), 그리고 어려운 문제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 우린 그런 사람들을 쉽게 말해 ‘선배’라고 부른다. ‘앞 선(先)’ ‘무리 배(輩)’, 같은 뜻을 지닌 무리 가운데 가장 먼저 앞서 나간 사람을 말한다. 그 무리 중 뒤에 오는 후배를 이끄는 사람이다. 조직의 리더, 또는 조직의 나아갈 방향에서 조타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선배’라는 단어 하나로 뭉뚱그려 말한다. 필자 역시 어떤 부분에서 선배고 또 어떤 부분에선 후배라고 할 수 있다. 선배라는 말에 얽힌
술 좋아하시나요? 망년회와 송년회에 이어 신년회까지 술자리가 많았죠? 이런 자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기 주량에 맞게 마시며 즐기는 게 더 중요해요. 이 사람 저사람 다 시비를 거는 아저씨, 여기가 집인지 도로인지도 모르고 마냥 눕고 보는 대학생, 누가 끌고 가도 모를 정도로 취해 앉아있는 젊은 여성들…. 위험한 세상,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죠! 적당히 먹고 재밌게 즐깁시다. 다음에 같이 술자리한 사람들과 얼굴 붉힐 일 없도록 말이에요.^^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사실상 폐기 처분된 것과 관련 교학사 교과서를 전폭 지지해온 극우진영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지난 6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주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7일에는 국민행동본부가 교학사 교과서 폐기 처분을 `교학사 교과서 말살 사건`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민행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기술한 교학사 발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2352개 고교 중 1%도 안 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