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야근이나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가 많은 기업이 이른바 ‘MZ세대’가 가장 입사하기 싫은 기업 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30일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MZ세대’인 20~39세 남녀 2,708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기 싫은 기업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많은 기업(31.5%)이 1위에 올랐으며 △ 업무량 대비 연봉이 낮은 기업(23.5%) △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어려운 기업(13.1%) △ 연차 등 휴가사용을 자유롭지 못한 기업(9.9%) △ 친인척 등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5.3%) △ 성장 기회가 많지 않은 기업(4.7%) 등의 순이었다.
이는 ‘워라밸’과 개인의 삶, 여가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연봉뿐 아니라 유연한 기업문화와 소통, 휴가 사용의 자율성 등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업에 입사하기 싫은 이유는 ‘육체, 정신적 건강을 잃을 것 같아서’가 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개인 생활이 없을 것 같아서’(38.7%),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35.5%),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34.9%),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17.5%) 등을 들었다.
하지만 10명 중 2명(18.2%)은 입사하기 싫은 기업에서 입사 제의가 오거나 최종 합격할 경우 입사하겠다고 답해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입사하려는 이유로는 단연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65.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밖에 ‘경력을 쌓고 이직하기 위해서’(38.8%),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1.7%), ‘기업마다 나름대로 단점이 있어서’(15.7%), ‘주위 사람들도 참고 다녀서’(12.2%) 등이 있었다.
반대로 MZ세대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는 △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가진 기업(23.5%)이 1위를, 이어서 △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없는 기업(17.8%) △ 동종업계 대비 연봉이 높은 기업(16.7%) △ 연차 등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기업(11.3%) △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8.8%) △ 탄력근무가 가능한 기업(7.4%) △ 정년이 보장되는 기업(7%) 등의 순이었다.
선택한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로는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42.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워라밸 등 개인 생활이 보장될 것 같아서’(40.8%)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육체, 정신 건강 유지가 잘 될 것 같아서’(30.5%), ‘성취감이 크고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아서’(27%), ‘직원들의 인성이 좋고 부당한 대우가 없을 것 같아서’(23.2%), ‘커리어 관리에 유리할 것 같아서’(12.5%) 등을 들었다.
한편, MZ세대가 지원 기업을 결정할 때 주로 활용하는 정보로는 ‘취업포털 기업 정보 서비스’(67.2%, 복수응답), ‘채용 공고’(42.4%), ‘해당 기업 퇴사자/재직자의 평가’(25.9%),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20.5%), ‘면접, 면담 등 직접 경험’(16.4%), ‘업계 지인’(14.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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