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숙원

[위클리서울=이숙원 기자]

ⓒ위클리서울/ 이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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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발과 몸이 내 마음대로 오고갈 수 없어진 긴긴 나날들
처음 시작은 한강다리 아래 풍경을 담으려고 걷기를 시작하였다.

평소에 운동부족인 사람이 갑자기 걸으니 다리가 화가 나서
협조를 안 해주고 있어서 살살 달래가며 동호대교에서부터 시작하여
광진교까지 걸었다.

몇 구간이 안 되지만 다리마다 특색이 있고 구간에 따라 풍광이 다르다.
잠실대교에서 바라보는 사진속의 강풍경은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러용도의 배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풍경이 없다는 것 이다.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 천호 대교에 이르면 강을 끼고 돌수 있는 낮은 길이 있다.

손으로 물을 만질 수 있고 외가리. 갈매기. 까치와 참새들도 신나게 노니는
강가를 걸을 수가 있다 이 길은 천호대교에서 끝이 나고 다시 수심 깊은 한강이 이어 진다.
천호대교 밑에는 홍수로 떠 내려온 흙을 퍼 올리는 준설선이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와 홍수에 떠내려 온 것들로 강을 오염시키지만
아무불평도 없이 다 받아주고 씻어주며 뭉겨진 자리에 는 새싹들이 움트고 있다.


강이 우리 모두를 품어주고 키워준 어머니의 가슴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 정말 고맙고 소중한 강인데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강을 찾이 하여야 승자가 되었다고 한다.


한강의 기적은 그냥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흘려보내는 어머니의 강 덕분이리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내 눈 에 이슬이 맺힌다.
그것은 두가슴을 열고 모든걸 감싸주시던 어머니의 사랑을 이제야 생각하면서...
자자손손 한강의 기적을 주시라고 두손모아 강물에 기원하면서
나는 다시 걷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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