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에 돌입했다. 복개로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의 근원적인 해소,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장기적 주변 개발을 통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추진한 사업이다.그로인해 ‘황학동 도깨비시장’등 주변 노점 상가를 정리해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주했다. 2004년 동대문운동장에 풍물벼룩시장이 조성됐다. 하지만 2006년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논의되며 2008년 동대문구 신설동 옛 숭인여자중학교 부지에 새로이 서울풍물시장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깜짝 놀란다. “네가, 산을?” 벌레공포증이 있고, 조금이라도 경사진 곳은 걸으려 하지 않는 내가 온갖 벌레들의 집합소이자 오르막 천지인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건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다.산을 다니기로 한 건 아들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아들에게 등산만큼 좋은 감각통합 치료가 없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부부 모두 산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니 등산을 싫어해서 할 일 없는 주말에야 간신히 동네 뒷산을 오르곤 했었다.그랬던 우리 부부였는데 두 달 전부터 매주 산을 의무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젊은작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믿음직한 행보를 보여온 최은미의 첫 장편소설 '아홉번째 파도'가 출간되었다. 우리는 두 권의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문학동네, 2013)과 '목련정전'(문학과지성사, 2015)으로 최은미 소설이 확보한 선명한 인상을 기억한다. 인간의 맨 밑바닥에 고인 얼룩덜룩한 감정을 특유의 끈질긴 묘사를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그의 소설에 따라붙은 ‘치밀한’ ‘밀도 높은’ ‘지독한’ 같은 수식어 말이다. 정교한 서사와 디테일한 묘사는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익산 동고도리 석불입상과 서고도리 석불입상은 200여 미터 거리에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그때는 1년에 한 번 만났을 것이다.600여 년의 시간이 흘러간 만큼 간절한 마음도 함께 흘러갔을 것이다. 2017년 가을동고도리 석불입상과 서고도리 석불입상,이제는 영상통화를 하며 날마다 만나고 있다.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재계에 ‘차명계좌’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8년 실체가 드러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재산 4조 5000억원에 대해 추가 과세가 가능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결정은 추가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해석을 9년 만에 뒤집은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1000여 개에 4조 5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숨겨뒀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은 차명재산을 이 회장 실명으로 전환하고 세금을 내
(경기도 양평에서)
스웨덴으로의 이주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스웨덴어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다보니 그보다 더 생경한 스웨덴어는 스웨덴 이주의 심정적인 장애 요소였다. 하지만 어차피 다 저질러 놓은 일. 스웨덴어를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아보았다. 우편으로 받아본 책 안의 스웨덴어는 의외로 낯설지 않았다. 일단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는 거야 모든 라틴어나 게르만어 계열의 언어들은 마찬가지일 것이고, 어순도 영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런데 발음이 문제였다. 영어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발음, 도저히 우리의 구강구조상 소화할 수
가지런히 차곡차곡 쌓인돌담길을 걸으면마음은 다소곳 평화롭다.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다듬이 소리 대문열고 들어서니향기로운 연잎의 향기발걸음을 멈춘다. 한방울 한방울 천천히 내린빛깔고운 연엽주오늘은 내 좋은 벗님과 함께 음미할까나?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80년 5월 광주의 참혹했던 양민학살을 생각하다 보면, 도대체 인간의 성품은 착한 거냐, 악한 거냐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년으로 37년이 지난 광주,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보고, 『소년이 온다』라는 작가 한강의 소설을 읽다가 문득문득 터져 나오는 질문은 역시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답을 구하느라 머리가 아프기 마련입니다. 요즘 뉴스를 통해 인간으로서 저런 짓을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사건들을 시청하다 보면 또 그런 때도 성선, 성악의 질문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참으로 오래전에 공자·맹자·주자 등은 인간의 성품은
‘국가정보원 적폐 청산’ 후폭풍이 이번엔 검찰을 향하고 있다. 국정원 파견근무 도중 불법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불거진 검사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등 초강경대응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벌인 정치공작 행태가 속속 속내를 드러내면서 권력기관들이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사정기관에 드리운 ‘적폐 청산’ 작업과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다. 늦가을 바람과 함께 ‘적폐 청산’ 움직임이 점차 매서워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꾸준히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해온 래미안이 첨단 IT기술을 아파트와 결합, 다시 한번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분양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삼성물산이 개발한 ‘IoT 스마트홈’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에는 래미안의 신기술이 다수 적용된다.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Wearable One Pass System)’,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2.0’(Smart Info Display), ‘
가을은 색으로 오는가 보다알록달록 물감을 풀어 놓은듯아름다운 한폭의 수채화이다 바람처럼 시간이 흐른다시간을 낚으려 하나시간은 야속히 그물을 빠져 나가는 흐르는 물과 같다잡을 수 없는 시간속에서 산다는 것이마치 꿈속인듯 아득하다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엄청난 역사적 가치 지닌 보물단지오릉을 비롯해 경주 여기저기 버젓이 자리 잡은 커다란 왕릉들은 단순한 무덤을 넘어 사실 엄청난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는 보물단지랍니다. 일제강점기 도로 사업 등의 과정에서 한 왕릉의 해체작업 중 우연히 발견된 것은 금관을 비롯하여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금으로 치장한 신라왕의 모습이었습니다. 화려한 유물에 일제히 놀라 일본은 발굴 작업에 착수했고 파는 곳마다 일제히 금관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광복 이후 한국은 황남지역 일대의 발굴 작업을 놓고 가장 크다고 붙은 이름의 황남대총을 파기 이전에 연습 삼
남미를 다녀온 지 네 달이 넘었다. 신기하게도 남미 여행을 한 기억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새록새록 남는 것 같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각 나라의 각 도시들, 마을들이 선명하게 기억으로 남는다. 아직도 가끔씩은 내가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고, 그곳을 걸어 다니고, 그곳을 헤매며 수많은 별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 별들처럼 설레는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3.비행기를 열 몇 시간씩, 그것도 미국을 경유해가면서 도착한 첫 도시 페루의 리마는 무척이나 더웠다. 우리는 아직 달러로 바꿔놓은 돈을 환전도 하지 못한
해질즈음가을밤이 쿨럭 하고 잔 기침을 한다 바람이 구름을 끌어당기고 당신의 시간을 30초에 묶어둔다 당신과의 거리보이지 않는 묵음의 시간30초...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서울연극센터는 예술가와 시민이 사진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 '엉뚱한 사진관 for 대학로'의 결과전시 ‘6470展’을 10월 27일(금)부터 11월 12일(일)까지 센터 1~2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광학 전문기업 올림푸스한국이 후원으로 참여한다.지난 2015년,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시작된 '엉뚱한 사진관'은 청년, 가족을 이슈를 풀어낸 전시장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학로로 배경을
한적한 시골 시골 마을 원정리의 느티나무 한 그루벼들이 노랗게 익어가는 논 한 가운데에 우람하게 서 있는 느티나무는주변의 농촌 풍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 주었습니다. 묵묵히 서서 넉넉한 품으로 쉼터를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주는 감동은 바라만 보아도 배부르게 해주었습니다.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개헌 이슈가 또 다시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진원지가 다름아닌 문재인 대통령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이라며 물꼬를 텄다. 그는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주민이 직접 생활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하는 자치분권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국민의 삶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청와대에서 시작된 개헌 목소리가 어디로 이어질지 전망해 봤다. ‘개헌’은 역대 정권에서 중요 이슈였지만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
1,004가지 꾸러미에 묶어 새로 쓴 한국말사전 이 책은 20여 년 간 우리말 지킴이로 일하며, 이오덕 어른 유고와 일기를 갈무리한 최종규가 처음으로 쓴 “잘못 쓰는 겹말을 다듬은 한국말사전”이다. 한국말 가운데 잘못 쓰기 쉬운 겹말을 1,004가지 꾸러미에 묶어 한자리에 보여주며, 돌림풀이 없이 새로 썼다.‘겹말’이란 “뜻이 같은 낱말을 겹쳐서 쓰는 말”을 가리킨다. 저자는 겹말을 살펴보면 엇비슷한 얼거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미처 모르면서 또는 알고도 쓰는 수많은 겹말은 “다른 대안”이나 “다시 반복
서울정부청사에서 공론화위원회의 발표가 있던 날, 밀양 어르신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그리고 노동자들이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8배를 올렸습니다. 밀양 765kV 송전탑의 뿌리는 핵발전소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밀양을 관통하고 있는 765kV 초고압 송전선로는 지금 현재 20여 퍼센트만 흐르고 있지만,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와 5, 6호기가 완공되면 100퍼센트의 초고압 송전이 이루어지게 됩니다.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행정대집행을 앞둔 밀양 농성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밀양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