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만 해가 바뀜에 따라 어느덧 중국살이 2년차가 되었다. 실제로는 반 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햇수로는 2년차가 되는 ‘새해’의 미학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딸내미는 해가 바뀌어 일곱 살이 된 게 퍽이나 뿌듯한 눈치다. 서양에서는 ‘7’이 행운의 숫자라고 이야기 해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일곱 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행운의 숫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중국의 행운의 숫자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 중국에서는 ‘8’과 ‘6’, 그리고 ‘9’를 길한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엄마들에게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그것의 이름은 바로… 방학!학생이던 시절엔 그렇게 좋기만 하던 방학이, 엄마가 되니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저 긴긴 하루가 무사히 흘러가기만을 바라며 방학의 문턱에 무릎 꿇을 수밖에.가장 곤란했던 점은 딸아이가 12월 13일 방학식을 시작으로 1월 6일 개학식까지 장장 3주를 집에 있는데, 소주대학교 어학당은 1월 3일까지 설날(1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수업이 있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성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중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절친한 대학 동기 H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었다. H는 전공을 살려 의류업계에서 10년 넘게 근무 중인데, 올 가을 중국으로 주재원 발령이 날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11월의 주말, 상해로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소주에서 비교적 가깝고 쉽게 놀러갈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상해이다. 차로 두 어 시간 남짓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넓디넓은 중국 대륙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중간고사. 자매품 기말고사. 무려 14년간 잊고 살았던 이름들을 소주대에 와서 다시 접하게 될 줄 어찌 알았으랴.소주대학교 어학당에서는 일반 대학교와 같이 학기당 두 번의 시험을 치른다. 2단계 반의 시험 종목은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주말 저녁, 지인 딸의 생일선물을 사고자 서점에 들렀다. 열 살 아이들의 취향에 대해서 잘은 모르나 이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그림작가의 매혹적인 그림책이라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 번째 서점 방문이지만 뭐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긴 국경절 연휴 끝에 되돌아온 일상, 그 끝자락에 새로운 변화들이 눈에 띈다.첫 번째 변화는 부쩍 서늘해진 아침저녁 기온이다. 6월 5일 처음 소주에 입성한 후 어느덧 넉 달, 그동안은 다른 계절이 존재하지 않는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가장 두려운 시기는 언제일까? 열이면 열, 이구동성으로 긴 방학을 꼽지 않을까 싶다. 약 한 달 전, 여름방학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국에 있는 친구와 카톡으로 이야기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모 인터넷 포털 웹툰 중에 ‘안녕, 대학생’이라는 제목의 웹툰이 있다. 나이 서른의 주인공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 신입생이 되어 그려내는 학창 생활 겸 사랑 이야기다. 처음 그 웹툰을 보았을 때 주인공에 나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딸이 국제학교에 다닌 지 어언 3주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딸만 바쁜 게 아니라 엄마인 나도 매일 위챗과 전자우편, 학교 관련 앱(스쿨스버디, 시소)을 오가며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일단 위챗(微信 wēix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대망의 아침이 밝았다.‘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가 아니라, 6살 딸내미의 ‘아기다리고기다리던첫등교’일이다.아파트 단지 앞에서 학교버스를 타는 시각이 오전 7시 18분이기에 오전 6시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때는 바야흐로 2013년 6월, 어언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남편과 나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로 여름휴가를 간 참이었다. 휴양 목적이니 고급스러운 리조트에 묵어보자 싶어 인기 있는 대형 리조트 중 한
[위클리서울=류지연 기자]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요즘 젊은이 치고 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이나 ‘요기*’를 한번쯤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전화주문하던 시대를 지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별 브랜드의 앱을 이용한 주문이나 웹 주문까지만 해도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타오바오와 함께하는 중국 입성기 ②지난 글에서는 중국살이 5일차와 6일차에 타오바오에 입성해 11가지 물건을 사들인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씨앗을 뿌렸으면 거두어야 하는 법. 열심히 주문한 물건들의 배송 후기로 시작할까 한다. 주문을 한 날
내 나이 38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타국에서 하루아침에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준말) 신세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프리카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라는 나라,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38살 아줌마의 중국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중국에 가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남편으로부터 듣게 된 건 작년 초다. 남편 회사의 생산 공장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있는 관계로 그동안에도 중국 출장을 자주 다녀오곤 했다.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면 소주라는 곳에서 최소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