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14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소속회원들은 서울광장에서 휴업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레미콘연합회는 운송료 인상과 현행 도급 계약서 폐지, 임대차 계약서 정착 등을 요구하며 레미콘 공업조합 및 관련 정부조직과 5차례 걸쳐 협의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날 무기한 휴업을 선언했다.레미콘총연합회는 “약 8년 동안 레미콘 운송료가 정체돼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질이 하락하고 있다”며 "또한 하루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만 8시간 노동 이외의 나머지 연장, 심야 수당은
재계에 때 이른 ‘동장군’이 몰아치고 있다. 재벌 총수들의 수난 시대가 연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법원은 지난 달 말 ‘회삿돈 수백억 원 횡령’ 혐의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 항소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 형제가 동시에 구속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법원의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와 ‘재벌도 법대로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의 수난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재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효성 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가 회사 임원들 명의로 수십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아
대기업에 대한 사정당국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전방위적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됐던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 취임 이후 더욱 거세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세청,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쌍두마차다. 여기에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 총출동했다.박근혜 정부 취임 이후 6개월간 5개 기관에서 조사한 기업은 모두 500여개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내막을 살펴봤다. 롯데그룹은 전임인 이명박 대통령 시절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곳으로 불린다.박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롯데는 여러 곳에서 중복 조사를 받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감사원의 발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는 안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대운하 대신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의 ‘이름만 바꾼 대운하’라는 감사 결과가 나오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입장을 번복한 감사원과 4대강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향한 비난도 거세다. 감사원의 경우 2010년과 2012년 두차례 실시한 감사 결과와는 다른 결론을 최근에 내놨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앞서 두 차례 모두 4대강 사업의 대운하 관련성에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심 속 번화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60년간 급속하게 성장했고, 국민들의 삶의 질 역시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과 무한경쟁 구도 속에서 낙오된 이들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동자동, 영등포, 청량리, 동대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는 최하층에 해당하는 도시 빈민의 삶이 상존한다. 빌딩숲 사이에 가려진 쪽방촌이 여전히 군데군데 숨어 있다. 이중 ‘동대문 쪽방촌’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이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인사와 사정, 정책 등 최근 들어 전방위적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전 정권과의 차별화 혹은 거리두기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반복돼 왔다. 전 정권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원동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경우 차별화의 명분은 명확하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어떻게 이전 정부와 차별화를 분명히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현직 정권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세우기’를 주장하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쌍끌
이명박 정부가 최대 치적이라고 떠들어온 4대강 사업이 본격적인 검증의 도마에 올랐다. ‘비자금 조성과 담합 비리’,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검증’을 주문,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5년간 22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은 그동안 임기 내 마무리 짓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과욕 탓에 보의 안전성 논란과 함께 보강공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결국 감사원으로부터 ‘총체적 부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생태계 파괴, 예산 낭비, 각종 법률의 무력화, 부정부패와 담
“누가 되도 차기 대통령은 엄청난 경제적 시련을 겪을 것이다. 후보에 따라 속도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재계의 우려가 심상치 않다. 이미 전세계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는 ‘쓰나미’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 당국까지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대로는 안 된다. 5년 뒤에는 은행권의 순이익이 80% 이상 급감할 수 있다”며 충격 요법을 들고 나왔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다. 2013년엔 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부실 확산, 회사채
문어발 확장 논란이 일기도 했던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후폭풍’이 환산되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웅진홀딩스 경영권을 노리고 ‘의도적 법정관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4일 스스로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겉으론 “여론이 악화돼 사임했다”고 밝혔지만 채권단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우리,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법정관리 직후부터 줄곧 “윤 회장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지 않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최근엔 모든 계열사를 팔겠다며 윤 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학
지난 17~18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4대강 일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예방 효과를 홍보하는 자화자찬 식 자료를 내놓아 비난을 듣고 있다. 전문가들은 4대강 보 때문에 올 여름 홍수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주장한다.이런 가운데 준설선 방치와 하자보수 누적 등 4대강 사업의 부실한 사후 관리 정황도 도마 에 오르고 있다. 특히 친수구역 조성을 위해 인공적으로 심어진 나무와 화초 등이 1년여 만에 5500여 그루나 말라 죽은 것으로 드러나 환경오염과 안전사고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제기해온 4대강 현장조사 부실의혹 등이 국책기관을 통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어 파장이 예고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구체적인 수치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통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조사업체가 환경평가를 중복 수주하면서 현지조사 일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업체는 2009년 10월 4대강 사업 7개 구간의 현장조사를 맡았지만 전국적으로 300㎞ 이상 떨어진 4곳을 하루 만에 조사해 보고하는 등 사실상 불가능한 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입찰
동반성장등급 결과 발표를 놓고 기업체간 표정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10일 대기업 56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등 7개사에 대해 최하위 등급인 `개선`을 부여했다.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포스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6개사는 최우수 등급인 `우수` 판정을 받았다.동반위가 내놓은 `성적표`에 업체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아파트보다 중·소형 주거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처럼 소형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인기인 것은 수요층이 탄탄해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다. 대부분 투자금이 1억 원 안팎에 불과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또 수요층이 풍부하다보니 팔고 싶을 때 대부분 제값 받고 팔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대형에 비해 정부 규제와 세 부담이 덜한 것도 소형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인기 이유다. 오피스텔의 경우 바닥면적 60㎡이하 소형은 바닥 난방이 허용되고, 세재혜택도 소형 위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동고서저의 한반도 지형.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들은 육지에서 배출한 유기물을 거두어 서해로 흘러들어 드넓은 갯벌에 풀어 놓는다. 갯벌에 사는 무수한 생명들이 유기물을 쉴 새 없이 먹어치우며 제 몸집을 불린다. 사람들은 이를 잡아 올려 식량으로 삼고 다시 유기물을 배출한다. 이처럼 갯벌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중간 매개 역할을 담당하며 결국은 사람과 자연과의 순환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대이다.그러나 현재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은 실개천까지 모두 하굿둑으로 막혀있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1961년 공유수면매립법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 현황(내부거래현황)을 처음으로 분석해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기업집단현황공시 자료와 공정위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대상 집단은 2011년 4월 5일 지정된 47개 민간대기업집단 중 신규지정된 4개 집단(대우건설, 대성, 유진, 태광)을 제외한 43개 민간대기업집단이다. 대기업집단의 전체 매출액(1201.5조) 중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144.7조) 비중(내부거래비중)은 12.04%였다. 전체 비상장사(867개사
“재개발이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거대한 권력과 자본으로 뭉쳐 철거 투쟁을 가로막아 왔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비리로 얼룩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잘못된 것을 이번 명동에서 제대로 파헤쳐 사회 변화의 이정표를 제시했으면 한다.”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으로 선정된 서울 도심의 한복판 명동 3구역. 이곳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 11명이 용역들의 등살에 못 이겨 쫓겨났다. 이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옛 중앙극장 옆 커피점 ‘마리’에 눌러앉아 농성 중이다.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시민사회와 연대투쟁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게 풀릴지는 의문
‘세빛둥둥섬’, 예쁜 이름이다. 더구나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섬이다. 하지만 이곳의 문을 연 첫 행사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모피 패션쇼가 포함돼 개장 초부터 시끌벅적했다.비단 모피쇼 뿐만이 아니다. 거액을 들여 만든 구조물의 효용성을 놓고도 논란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공간을 표방하며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어진 인공섬이 왜 한 벌에 수천만원씩 하는 모피를 전시하는 상위층 행사에 이용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세빛둥둥섬을 찾아
‘권불십년’이 아니라 ‘권불삼년’도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고대교우회’의 위신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고대 인맥은 소망교회, 영남권과 함께 이른바 ‘고소영 인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전임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데 이어 신임회장으로 내정된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에게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고대 교우회’가 아니라 ‘고대 망우회’라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MB 정권의 개국 공신인 ‘고대 교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등을 당초 계약보다 적게 투입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실제 4대강 공사 현장에선 정부와 대형건설사가 맺은 계약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인력과 장비만이 투입됐다는 분석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설노조가 입수한 도급내역서(사업 세부내역에 담긴 정부-건설사 간 계약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많게는 288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가 급진전되면서 건설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불어오고 있다.현대건설 인수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운건설은 산업은행이라는 탄탄한 새 주인을 기다리며 1위 탈환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자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KDB PEF)가 자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대우건설 주식 총 1만2102만여주(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산업은행은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 이후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 대내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